요즘 범람하는 건강정보의 홍수 속에서 떠오르는 단어는 '당 독소'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뭔가 우리 몸에 해로울 것만 같습니다. 조금만 섭취해도 우리 몸을 망치게 할 것만 같은 이물질의 정체를 파헤쳐 보겠습니다.
당 독소(AGE)란?
AGE(Advanced glycoxidation End-products), 번역하면 최종당화산물입니다. 흔히들 당 독소라고 이야기합니다. 최종당화산물은 단백질의 당화작용으로 만들어지는 물질로서 굽거나 튀기는 음식에서 생기게 됩니다. 이 물질은 음식으로 공급되는 것 이외에 체내에서 단백질과 당이 결합해 생성되기도 합니다.
당 독소(AGE)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과거엔 많은 질병과 비만의 원인이 지방, 특히 포화지방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되었습니다. 그 주장은 지금까지도 유효한 경우가 많은데, 최근에는 “지방이 최적의 에너지원이며 탄수화물과 단백질은 낮은 수준의 에너지원으로서 섭취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은 탄수화물 과잉에 의한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과자, 사탕, 빙과류, 양념류 등의 가공식품에 액상과당과 설탕 등이 다량 첨가돼 대량 소비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무자비하게 섭취한 당은 어떻게 소모될까? 에너지로 사용하고 남은 당은 바깥으로 나가지 않고 지방으로 저장되거나 혈액을 타고 떠돌다가 단백질과 결합하여 문제의 물질인 당 독소가 생성되는 것이다. 한마디로 탄수화물 중독이 낳은 비극의 씨앗이 바로 당 독소, 즉 AGE인 셈입니다.
당 독소(AGE)가 만들어 내는 질병들
당 독소가 질병을 양산하는 원리의 키워드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활성산소이고 또 하나는 내장지방입니다.
더 이상 분해되지 않는 당화산물은 노폐물로 활성산소를 만들어 내며 당뇨병, 암, 피부노화, 동맥경화, 백내장, 다낭성 난소증후군 등이 이것과 연관성이 있습니다. 또 대사증후군인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등은 당 독소가 만든 내장지방과 관련이 있습니다. 게다가 뇌 신경을 손상해 알츠하이머를 유발하고, 말초혈관을 파괴하여 염증을 일으킴으로써 통증을 유발하는 것, 등등 그야말로 체내 폭군으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당 독소(AGE)를 유발하는 음식들
통상 GI(당) 지수가 높은 음식, 즉 혈당을 높이는 음식이 당 독소를 많이 유발한다고 보면 됩니다. 당 독소는 간편식의 대명사인 라면, 정크푸드라 불리는 피자, 햄버거, 핫도그, 그리고 치킨, 불고기, 삼겹살, 숯불구이 등 튀기거나 기름진 동물성 식품에 많이 함유돼 있습니다. 특히 동물성 식품을 고온에 굽거나 튀겼을 때 몇십 배에서부터 몇백 배까지 많아집니다.
이를 통해서 당 독소로부터 자유롭기 위해서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적극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점임을 알아야 합니다.
당 독소(AGE)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위에서 언급한 우리 몸속의 당화 된 당 독소는 비만과 노화를 촉진하는 근본 원인입니다. 빵을 구우면 밀의 단백질과 포도당이 반응하여 갈색 빵 껍질이 만들어지는 것이나 고기를 구우면 갈색으로 변성되는 것은 모두 당화산물이다.
이것들은 맛을 좋게는 하지만 우리 건강에 있어서는 이롭지 못한 물질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하고, 이는 고기가 타면서 발생하는 발암물질 벤조피렌과는 다릅니다. 빵과 고기를 많이 먹는 습관은 뇌 신경을 손상해 알츠하이머 발생을 촉진하는데 이런 식습관을 가진 서양인에게서 알츠하이머가 많이 발생하는 것은 당 독소에 의한 뇌 손상 때문이라고 합니다.
당 독소 저감을 통해서 우리 몸을 건강하게 보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것은 음식을 잘 선택해서 먹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최근에 탄수화물 중독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거의 대부분이기 때문에 당 독소의 위험한 경고를 받아들여 밥상의 획기적인 변화를 꾀해야 합니다. 바다가 오염되지 않고 방사선 피해에 대한 우려만 없다면 ‘생선회’가 권장할 식품군에 올라가겠지만 미세플라스틱과 비닐 등의 문제가 심각해서 감히 생선을 권하기도 어렵네요.
현 상황에서의 최선책은 유기농 곡류와 채소를 선택하고 고기를 섭취할 때는 굽거나 튀긴 것 대신 찌거나 삶은 고기로 하도록 합니다. 또한 액상과당, 설탕, 화학 소금, 빵 등은 가능한 한 적게 혹은 섭취하지 않는 게 상책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알아야 할 것은 설령 우리 몸에 당 독소가 약간 과잉이라 하더라도 열심히 운동하고 활동하면 에너지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땀을 많이 흘리면 흘릴수록 당 독소는 감소할 것임엔 틀림없으니 식생활 개선과 운동으로 당 독소에서 자유로워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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